두산인프라코어가 3분기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주가가 지난달 큰 폭으로 빠진 데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흘째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1일 3분기 매출 1조390억원,영업이익 794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6.6%,17.8% 증가한 수치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912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3분기 순이익은 원ㆍ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실과 지분법평가손으로 인해 43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3분기 원자재값 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기계부문 매출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전분기에 비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영업이익률은 7%대로 전분기 13%에서 크게 낮아졌다"면서도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충격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4분기도 영업이익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하 연구위원은 "건설이나 공작기계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유럽 경기까지 나빠져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는 반등세를 좀 더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10월 주가가 43.7% 급락하며 크게 낮아졌다"면서 "최근 사흘간 30% 넘게 오른 데 따른 부담은 있지만 2만원 선 정도는 무난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