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가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WEC는 7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2013년 총회 개최지로 대구를 확정했다.

대구는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덴마크 코펜하겐,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과 경합해 총 60표 가운데 40표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WEC 집행이사회는 사전 약속에 따라 정확한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세계에너지총회는 에너지 분야의 최대 민간단체인 세계에너지협의회(WEC)가 3년에 한 번씩 여는 행사로 94개 회원국 업계와 정부 대표자 5000여명이 참석한다.

정부는 대구가 이 행사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해외 공관을 통해 각국 에너지 관련 정부와 민간 인사들을 설득하는 데 노력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도 이재훈 지식경제부 제2차관,김범일 대구시장,김쌍수 한전 사장,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이 각국 대표들과 개별 접촉하면서 막바지 유치전을 벌였다. 투표를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 정부가 총회 개최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방영한 점도 표심에 영향을 줬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지난해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행사를 유치하면 등록비 임대수입 관광지출 등으로 5000억원대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와 3916명의 신규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차관은 "세계 최고 전문가들을 국내에 모아 놓고 에너지안보 기후변화 등 에너지 핵심 이슈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행사"라고 평가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