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등 힘입어 환매액도 크게 줄어

해외 주식형펀드에 약 1개월 만에 자금이 순유입됐다. 글로벌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환매금액도 크게 줄고 있다.

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해외 주식형펀드에 45억원이 순유입됐다. 해외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지난 10월7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8일부터 이달 4일까지는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자금이 빠져나가 8654억원이 순유출됐다. 더구나 비과세 및 세제혜택 대상에서도 제외돼 지난달 말에는 하루에 1000억원 이상이 빠져나가는 미니 펀드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각국 정부가 금리를 내리는 등 금융위기 수습에 적극 나서면서 해외 주식형펀드의 환매금액도 눈에 띄게 줄었다.

하나대투증권 서경덕 펀드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친디아 중국 브릭스 등 지역펀드의 자금유출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반등장에 대한 기대심리로 환매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신흥시장으로 확산된 데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식시장이 추세적 반등을 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수익보다는 리스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신흥시장펀드 투자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반등장을 활용해 비중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