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명에 달하는 네티즌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사이버 선거운동에서도 승리를 거뒀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홈페이지를 개설,차기 정부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7일 보도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6일 '열린 정부'라는 이름으로 공식 홈페이지(www.change.gov)를 개설해 "당신의 소중한 의견을 보내준다면 미국을 더 나은 국가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안내문을 게재하고,이메일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접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새 정부가 추구할 5대 주요 국정과제로 △경제 회생 △이라크 전쟁 종식 △전 국민 의료보험 확대 △미국 안보 강화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회복을 제시했다. 특히 첫 번째 의제로 내건 '경제 회생(Revitalizing Economy)'에서 공정한 무역을 강조해 시장 개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미국인의 고용 증대를 위해 상대국과의 쌍무 협상은 물론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외국시장 개방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홈페이지에는 '취임 75일 전'이라는 알림판과 함께 "우리의 아이들에게 더 나은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할 때"라는 오바마의 발언이 실려 있으며,지난 4일 밤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직후 오바마가 당선 수락 연설을 하는 모습을 담은 유튜브(YouTube)의 동영상 클립도 링크돼 있다.

또 방문객들에게 오바마 당선인의 대선 공약과 주요 정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일자리에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