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4일 밤(현지시간) 당선이 확정된 직후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사진)의 게티즈버그 연설을 떠올리며 "우리는 국민의,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 정부가 지구상에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링컨 대통령을 정신적 스승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기록된 오바마는 당선 사실 자체만으로도 노예 해방에 이어 남북전쟁의 국난을 극복한 링컨 전 대통령의 국가통합 정신을 실현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역사적 의미를 대변이라도 하듯 그가 임기를 시작하는 내년은 링컨 탄생 200주년과 일치한다. 오바마는 취임식 연설에서도 링컨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일 계획이다. 연설의 주제는 게티즈버그 연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따온 '새로운 자유의 탄생'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