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외교라인 대폭적 인적 쇄신 필요"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7일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 "앞으로 6자회담을 비롯한 미국의 대북 협상 노력이 더욱 탄력을 받아 북미관계가 진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이제 이명박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시기"라고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클럽 회견을 갖고 "나라 안팎의 달라진 상황을 직시하고 냉전적 대북대결 기조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남북 화해협력의 길을 택한다면 미 민주당 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과 연결돼 한반도 평화정착의 역사적 호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상황에서도 대북 강경기조를 고수한다면 우리의 외교적 고립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이명박 정권이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역사적 여정에서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남긴 정권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정부 대북정책 라인에 남북대화 무용론자들이 있다면 미국 새 정부와 엇박자를 낼 수 있고 북한과도 진정성있는 대화를 하기 어렵다"며 "인적쇄신이 필요하다.

현재 대북 외교라인의 대폭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에 대한 이 대통령의 확고한 이행의지 표명 ▲개성공단의 차질없는 추진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의 조건없는 재개 ▲남북당군간 대화재개를 위한 노력 경주 등 남북관계 일괄타결의 4대 해법을 재차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