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미국 민주당의 정책이 관심입니다. 요약하자면 정부의 개입을 늘리고 규제를 강화한다는 것인데요. 최근 금융위기와 맞물려 세계적인 신자유주의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누구로부터 세금을 받아 누구에게 예산을 쓸 것인가? 오바마와 매케인의 차이점은 분명했습니다. 매케인은 자본이득세율을 낮추는 등 부자의 감세에 중점을 뒀지만 오바마는 상위 5%에게는 세금을 올리고 나머지 95%로부터 세금을 덜 걷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기 해법으로는 연금의 조기인출을 허용해 가계와 기업의 신용경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바마의 민주당은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강조됩니다. 부유층으로부터 걷은 세금으로 전국민 의료보험 실시를 약속했고 청정에너지 산업에 10년간 1천5백억달러를 투자해 일자리 5백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대신 일자리를 해외로 돌리는 기업에게는 세금혜택을 없애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미국 민주당이 보호무역주의가 강했던 만큼 대외무역에서는 자칫 불협화음도 예상됩니다. 오바마는 한미FTA의 재협상 없이는 비준할 수 없다고 말해왔고 미국내 일자리 보호의 명분으로 슈퍼301조의 부활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외교 정책에 있어서는 부시 정부보다는 좀 더 부드러워질 전망입니다. 오바마는 이라크 전쟁, 탈레반과의 싸움을 종식하겠다고 했고 북한과는 지도자와 직접 협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북한과 외교대표부를 조기에 설치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오바마는 8년전 빌 클린턴 시대를 종종 말해왔지만 그 때와 상황이 다릅니다. 클린턴이 민주당의 전통적 색채와는 다르게 신자유주의와 무역 확대를 주장했지만 지금은 지난 8년을 정점으로 치달아온 규제완화의 신자유주의가 미국발 금융위기로 폭발한 뒤입니다. 금융에 대한 규제강화와 국가의 개입을 강조하는 오바마와 민주당의 성공 여부는 세계적인 신자유주의 흐름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