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어려울수록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매년 늘고 있다



4일 온라인 리쿠르팅업체 잡코리아에 따르면 2005년부터 현재까지 경력직 채용공고가 평균 10건 중 3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잡코리아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토대로 분석한 수치다.



경력직 채용 공고 수는 2005년 전체의 32.4%(19만3892건), 2006년 32.9%(24만2413건), 2007년 33.1%(27만4404건), 2008년 34.5%(26만7087건)로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신입 채용 공고 수는 2005년 12.8%(7만6773건)에서 2008년 9.2%(7만1234건)로 무려 3.6%P나 하락했다. 나머지 56.3%는 경력 무관인 채용공고로 집계됐다.


그러나 경력 유무에 제한을 두지 않는 회사에 입사지원하게 될 경우, 상대적으로 경력직이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직종별로는 'ITㆍ정보통신직'의 경력직 채용 비중이 51.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디자인 직종(44.9%) ▲생산ㆍ기술ㆍ품질ㆍ연구개발(33.2%) ▲경영ㆍ기획ㆍ사무ㆍ홍보(28.4%) ▲전문직ㆍ특수직(24.8%) ▲마케팅ㆍ영업ㆍ해외영업ㆍ물류(17.9%) 직종 순으로 경력직 채용 비중이 높았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경력에 따라 직무 숙련도의 차이가 큰 직종일수록 경력직 채용시 요구하는 경력 연차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입사 초기에는 연봉이나 복리후생 정도에 따라 입사기업을 선택하기 보다는 직무와 관련된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팀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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