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3일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 부진은 예상했던 내용이었고, 내년부터는 재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일, 성준원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매출액은 추정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이는 주력이던 자체주택 사업의 신규분양 지연 및 초대형 프로젝트(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권선 프로젝트)의 지연 등에 따른 것으로, 이미 예상했던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운대 아이파크(1조5000억원)의 기성 인식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재도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총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수원권선 프로젝트도 분양이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주택시장 침체로 쉽지 않은 상황이나 입지가 양호하고 토지를 저가에 매입한 만큼 내년 1분기까지는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한편, 두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개발이 상대적으로 주택사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잘 된 건설사라고 평가했다.

해외부문이 없고 주택비중은 높아 지금처럼 주택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항상 기피대상 업체로 먼저 거론됐고, 그만큼 주가도 할인 받은 상태로 거래됐었지만, 금년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의외로 주택부문의 리스크 관리가 잘 돼 있어 다른 대형건설사에 비해 프리미엄을 받는 상황이라는 것.

현재 현대산업개발의 미분양주택은 2800세대로 메이저업체 중에서 비교적 적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보증액 역시 1조2000억원으로 많지 않은데다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와 같은 단기성 자금이 전혀 없는데, 이는 현대산업개발이 스스로 분양시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자체주택사업, 그리고 토지매입이 필요 없는 재건축 중심의 사업구조를 지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주력하는 일반 도급주택의 경우 사업파트너이자 토지 소유주인 시행사의 의사결정에 따라야 하므로 독자적인 리스크 관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현대산업개발은 주택사업 비중이 높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선진화된(개발사업 중심) 주택사업구조가 질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시각이다.

시장 상황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내렸지만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