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상승으로 가계 빚은 빠르게 늘어난 반면 주가하락 등으로 금융자산 증가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가계가 지출할 수 있는 소득으로 금융부채를 갚는 능력을 나타내는 '개인가처분소득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6월 말 기준 1.53배로 2007년 말 1.48배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비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금융부채가 가처분소득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우리나라의 비율은 미국 1.32배, 일본 1.11배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가계부채에 따른 이자부담도 늘어나 가계 가처분소득 대한 이자지급 비율은 지난해 말 9.4%에서 올해 6월 말 9.8%로 상승했습니다. 가계 소득의 9.8%는 이자를 갚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 비율 역시 2004년 6.3%에서 2005년 7.8%, 2006년 9.3%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금융부채가 소득이나 금융자산보다 빠르게 늘어 나 가계의 채무부담능력이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소득수준보다 차입규모 가 과다한 가계는 원리금 상환에 애로를 겪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