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08] 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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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인재는 천연자원과 금융자본을 능가하는 새로운 필수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이나 국가의 성공은 혁신과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창조적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
창조적 인재는 천연자원ㆍ금융자본을 능가하는 '보물'
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은 '글로벌 인재포럼 2008'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인적자원 개발은 경제 발전과 개인의 풍요,나아가 사회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가 금융위기와 환경 문제로 난국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창조적 인재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줄 인재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이번 행사에 커다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간 30여개국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방문한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관심사는 무엇인가.
"인텔 회장뿐 아니라 유엔 산하 '정보통신 기술 및 개발 국제협력기구(NICT)' 의장으로 매년 세계 각국을 방문해 정부 학계 산업계 지도자들과 만난다. 이들은 모두 경쟁력을 이야기한다. 모두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지도자들은 크게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우선은 잘 교육된 인재가 필요하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있어야만 한다. 아울러 인재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다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요구되고 있다. "
―인재 개발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얘기인가.
"그렇다. 인재 개발은 중동과 같은 분쟁지역에서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지구상의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희망과 기회는 교육을 통해 구체화된다. 인재 개발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나아가 세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
―갈수록 창조적 인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우리 사회는 빠르게 지식기반 사회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과 기업,정부가 성공하느냐 여부는 얼마나 적응과 변화,혁신의 능력을 가지느냐에 달려 있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주체는 다름 아닌 창조적 인재다. 이들은 종전의 천연자원과 금융자본을 능가하는 새로운 필수적 자원이 됐다. 따라서 이런 능력을 가진 창조적 인재를 발굴하고 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
―그동안 세계 노동시장의 변화가 상당했는데.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 구조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러시아 중국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약 30억명의 인구가 자유시장경제 체제로 들어왔다. 30억명 인구는 노동시장에서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도,잠재적 고객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이 생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신흥시장의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고 자유무역을 촉진하며 그들을 세계 경제의 일원으로 만들 수 있다. "
―인텔이 업계 1위를 유지하는 비결도 창조적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 덕분이라고 볼 수 있는지.
"물론이다. 인텔은 다른 문제에 앞서 최우선적으로 고객의 니즈에 걸맞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인재들이 인텔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이고 싶다.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인재 확보와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인재 확보를 위한 정부 등 각 경제주체의 역할은 무엇인가.
"글로벌 인재를 기르는 것은 민간 부문이나 정부가 단독으로 할 수 없다. 교육은 그동안 국가의 책임으로 미뤄져 왔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기업 등 민간 부문이 교육에 힘쓴다면 정부 혼자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정부와 민간이 파트너십을 형성해야 좋은 수확을 얻을 수 있다. "
―인텔이 한국에서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 7년간 한국의 교육과학기술부와 공조해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다름 아닌 교사의 중요성 때문이다. 교육의 핵심 열쇠는 교사다. 교사를 적극적인 인재로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인재 개발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다. "
―'글로벌 인재포럼 2008'에 거는 기대는.
"이번 포럼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창조적 인재와 글로벌 협력'이라는 포럼 주제는 오늘날 세계인이 직면한 문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 가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중국음식점에 간다. 최근 중국음식점에서 받은 행운과자에서 인상 깊은 문장 하나를 발견했다. '세계는 언제나 두 팔을 활짝 열고 인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글귀였다. 이번 포럼은 바로 이를 논의하는 자리다. 정말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 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 약력 ]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생(69세) △스탠퍼드대 재료과학 박사 △스탠퍼드대 공학부 교수 △영국 국립물리연구소 연구원 △인텔 이사 △인텔 최고경영책임자(CEO) △인텔 이사회 회장 △UN 정보통신 기술 및 개발 국제 협력기구(NICT) 의장 △미국 혁신전략리더십협회(NIILC) 공동의장 △미국공학학회 회장
창조적 인재는 천연자원ㆍ금융자본을 능가하는 '보물'
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은 '글로벌 인재포럼 2008'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인적자원 개발은 경제 발전과 개인의 풍요,나아가 사회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가 금융위기와 환경 문제로 난국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창조적 인재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줄 인재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이번 행사에 커다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간 30여개국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방문한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관심사는 무엇인가.
"인텔 회장뿐 아니라 유엔 산하 '정보통신 기술 및 개발 국제협력기구(NICT)' 의장으로 매년 세계 각국을 방문해 정부 학계 산업계 지도자들과 만난다. 이들은 모두 경쟁력을 이야기한다. 모두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지도자들은 크게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우선은 잘 교육된 인재가 필요하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있어야만 한다. 아울러 인재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다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요구되고 있다. "
―인재 개발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얘기인가.
"그렇다. 인재 개발은 중동과 같은 분쟁지역에서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지구상의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희망과 기회는 교육을 통해 구체화된다. 인재 개발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나아가 세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
―갈수록 창조적 인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우리 사회는 빠르게 지식기반 사회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과 기업,정부가 성공하느냐 여부는 얼마나 적응과 변화,혁신의 능력을 가지느냐에 달려 있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주체는 다름 아닌 창조적 인재다. 이들은 종전의 천연자원과 금융자본을 능가하는 새로운 필수적 자원이 됐다. 따라서 이런 능력을 가진 창조적 인재를 발굴하고 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
―그동안 세계 노동시장의 변화가 상당했는데.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 구조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러시아 중국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약 30억명의 인구가 자유시장경제 체제로 들어왔다. 30억명 인구는 노동시장에서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도,잠재적 고객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이 생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신흥시장의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고 자유무역을 촉진하며 그들을 세계 경제의 일원으로 만들 수 있다. "
―인텔이 업계 1위를 유지하는 비결도 창조적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 덕분이라고 볼 수 있는지.
"물론이다. 인텔은 다른 문제에 앞서 최우선적으로 고객의 니즈에 걸맞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인재들이 인텔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이고 싶다.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인재 확보와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인재 확보를 위한 정부 등 각 경제주체의 역할은 무엇인가.
"글로벌 인재를 기르는 것은 민간 부문이나 정부가 단독으로 할 수 없다. 교육은 그동안 국가의 책임으로 미뤄져 왔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기업 등 민간 부문이 교육에 힘쓴다면 정부 혼자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정부와 민간이 파트너십을 형성해야 좋은 수확을 얻을 수 있다. "
―인텔이 한국에서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 7년간 한국의 교육과학기술부와 공조해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다름 아닌 교사의 중요성 때문이다. 교육의 핵심 열쇠는 교사다. 교사를 적극적인 인재로 육성하는 것이야말로 인재 개발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다. "
―'글로벌 인재포럼 2008'에 거는 기대는.
"이번 포럼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창조적 인재와 글로벌 협력'이라는 포럼 주제는 오늘날 세계인이 직면한 문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 가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중국음식점에 간다. 최근 중국음식점에서 받은 행운과자에서 인상 깊은 문장 하나를 발견했다. '세계는 언제나 두 팔을 활짝 열고 인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글귀였다. 이번 포럼은 바로 이를 논의하는 자리다. 정말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 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 약력 ]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생(69세) △스탠퍼드대 재료과학 박사 △스탠퍼드대 공학부 교수 △영국 국립물리연구소 연구원 △인텔 이사 △인텔 최고경영책임자(CEO) △인텔 이사회 회장 △UN 정보통신 기술 및 개발 국제 협력기구(NICT) 의장 △미국 혁신전략리더십협회(NIILC) 공동의장 △미국공학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