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을 조각한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심문섭·최만린·권치규·김경민 등 잇단 조각전
그림보다 싸다는 인식에 컬렉터들 관심 늘어
가을시즌 조각 전시회가 줄을 잇고 있다. 컬렉터들이 조각을 미술품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는 데다 그림에 비해 작품값이 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주요 화랑,미술관들이 국내외 조각전을 속속 기획하고 있다.
갤러리현대와 학고재화랑이 동시에 진행하는 '심문섭 개인전'을 비롯해 선화랑의 '신치규·김경민 부부전', 갤러리 공간퍼즐의 '최만린 초대전',표화랑의 '조너선 브롭스키 초대전',김종영미술관의 '고명근 개인전',소마미술관의 '서울올림픽 개최 20주년 기념전' 등 10여곳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전시 작품은 아파트 빌라 등 현대 건축물과 잘 어울리는 브론즈,스테인리스 스틸,알루미늄,대리석 등을 소재로 선택한 경우가 많다.
5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심문섭 개인전은 음양오행과 상생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심씨의 12년 작업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기획전이다. 나무와 돌,쇠,흙을 넘어 물과 빛까지 재료로 끌어들여 제작한 조각 '프리젠테이션'시리즈를 비롯해 드로잉,사진작업 등 100여점이 출품된다. 둥그런 돌 위의 물,나무로 만든 탁자,신문지 더미를 빛이 나는 광섬유로 묶어놓은 설치물 등은 고요한 숲속의 자연이나 시간의 흔적을 상상하게 한다. (02)734-6111
오는 26일부터 12월9일까지 선화랑에서 펼쳐지는 부부 조각가 권치규·김경민씨 작품전에는 부부가 행복과 사랑을 조형언어로 형상화한 작품 40여점이 출품된다. 자연 문명 욕망 같은 근원적인 것들의 가치를 동양적 생명관으로 풀어낸 권씨의 작품과 일상의 소소한 부분을 유머러스하게 새긴 김씨의 작품에서는 서로가 아끼며 풀어 놓은 '오묘한 조화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02)734-0458
추상조각 1세대 작가인 최만린씨의 작품전은 갤러리 공간퍼플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1958년 최씨의 존재를 알린 첫 작품 '이브'에서부터 최근작 '0의 비너스'에 이르기까지 총 25점이 나와 있다. 최씨가 걸어온 한국현대조각 예술 50년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30일까지.(031)956-8600
서울 평창동 조각전문 전시공간 김종영미술관에서는 고명근씨의 사진조각전이 마련됐다. 나무,바다,하늘 같은 자연부터 그리스조각의 신체 및 건물 사진을 연결한 설치작품들은 원래 이미지와는 다르게 변형 확장된 독특한 공간감과 형체를 드러낸다. 12월4일까지.(02)3217-6484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은 서울올림픽 개최 20주년을 맞아 '8808 아웃사이드 인,밖에서 안으로'라는 주제의 조각전을 열고 있다. 올림픽공원 안에 조각 작품을 설치한 작가 중 엄태정·조성묵(이상 한국)을 비롯해 솔르 윗·루이스 부르주아·브라이언 헌트·데니스 오펜하임(이상 미국),독일의 귄터 우에커,영국의 나이젤 홀 등10명의 작품 120여점이 출품됐다. 내년 1월11일까지.(02)425-1077
미국의 인기 조각가 조너선 브롭스키는 표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강서구청 사거리 귀뚜라미 본사 건물 앞에 높이 30m 대작 '하늘로 걸어가는 사람들'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25일까지.
(02)543-7337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그림보다 싸다는 인식에 컬렉터들 관심 늘어
가을시즌 조각 전시회가 줄을 잇고 있다. 컬렉터들이 조각을 미술품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는 데다 그림에 비해 작품값이 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주요 화랑,미술관들이 국내외 조각전을 속속 기획하고 있다.
갤러리현대와 학고재화랑이 동시에 진행하는 '심문섭 개인전'을 비롯해 선화랑의 '신치규·김경민 부부전', 갤러리 공간퍼즐의 '최만린 초대전',표화랑의 '조너선 브롭스키 초대전',김종영미술관의 '고명근 개인전',소마미술관의 '서울올림픽 개최 20주년 기념전' 등 10여곳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전시 작품은 아파트 빌라 등 현대 건축물과 잘 어울리는 브론즈,스테인리스 스틸,알루미늄,대리석 등을 소재로 선택한 경우가 많다.
5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심문섭 개인전은 음양오행과 상생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심씨의 12년 작업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기획전이다. 나무와 돌,쇠,흙을 넘어 물과 빛까지 재료로 끌어들여 제작한 조각 '프리젠테이션'시리즈를 비롯해 드로잉,사진작업 등 100여점이 출품된다. 둥그런 돌 위의 물,나무로 만든 탁자,신문지 더미를 빛이 나는 광섬유로 묶어놓은 설치물 등은 고요한 숲속의 자연이나 시간의 흔적을 상상하게 한다. (02)734-6111
오는 26일부터 12월9일까지 선화랑에서 펼쳐지는 부부 조각가 권치규·김경민씨 작품전에는 부부가 행복과 사랑을 조형언어로 형상화한 작품 40여점이 출품된다. 자연 문명 욕망 같은 근원적인 것들의 가치를 동양적 생명관으로 풀어낸 권씨의 작품과 일상의 소소한 부분을 유머러스하게 새긴 김씨의 작품에서는 서로가 아끼며 풀어 놓은 '오묘한 조화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02)734-0458
추상조각 1세대 작가인 최만린씨의 작품전은 갤러리 공간퍼플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1958년 최씨의 존재를 알린 첫 작품 '이브'에서부터 최근작 '0의 비너스'에 이르기까지 총 25점이 나와 있다. 최씨가 걸어온 한국현대조각 예술 50년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30일까지.(031)956-8600
서울 평창동 조각전문 전시공간 김종영미술관에서는 고명근씨의 사진조각전이 마련됐다. 나무,바다,하늘 같은 자연부터 그리스조각의 신체 및 건물 사진을 연결한 설치작품들은 원래 이미지와는 다르게 변형 확장된 독특한 공간감과 형체를 드러낸다. 12월4일까지.(02)3217-6484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은 서울올림픽 개최 20주년을 맞아 '8808 아웃사이드 인,밖에서 안으로'라는 주제의 조각전을 열고 있다. 올림픽공원 안에 조각 작품을 설치한 작가 중 엄태정·조성묵(이상 한국)을 비롯해 솔르 윗·루이스 부르주아·브라이언 헌트·데니스 오펜하임(이상 미국),독일의 귄터 우에커,영국의 나이젤 홀 등10명의 작품 120여점이 출품됐다. 내년 1월11일까지.(02)425-1077
미국의 인기 조각가 조너선 브롭스키는 표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강서구청 사거리 귀뚜라미 본사 건물 앞에 높이 30m 대작 '하늘로 걸어가는 사람들'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25일까지.
(02)543-7337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