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아마추어 실내악단 모집에 쇄도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힘입어 일반인들 사이에 클래식 음악 열풍이 불고있다.

특히 다양한 이유로 클래식 연주자의 꿈을 접었던 일반 시민들이 아마추어 실내악단 모집에 대거 몰리며 다시 꿈을 키우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문화예술 나눔 활동의 하나로 23일부터 모집 중인 아마추어 실내악단 '시민 체임버 앙상블'에 31일까지 총 102명이 지원했다고 31일 밝혔다.

모집 정원은 20여명.
세종문화회관은 지원 인원이 당초 예상을 훨씬 넘어서자 내달 7일까지 접수를 마감한 뒤 계획에 없었던 오디션을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합격자는 내달 14일 발표된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의사, 초등학교 선생님,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결혼 후 악기를 그만둔 주부 등 지원자들의 경력도 다양했다"면서 "'베토벤 바이러스' 드라마의 인기도 한 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체임버 앙상블이 결성되면 매주 금요일 저녁시간에 세종문화회관 예술단 연습실에서 음악강사의 지도로 화음을 맞추게 된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들의 음악적 기량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판단되면 매년 봄과 가을 여는 세종뜨락축제와 세종별밤축제 무대에 초청하는 한편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나눔 활동에도 참가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