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오토넷' 흡수 합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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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장사업 강화 … 로템 하이브리드카 부문도
만도는 獨社와 합작사 설립…부품업계 대형화 경쟁
국내 최대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관계사인 현대오토넷을 흡수 합병하고 현대로템의 하이브리드카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모기업인 현대.기아자동차에 납품하는 핵심 부품의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2위 업체인 만도도 독일 헬라사와 전장 관련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화한 상태여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대형화.전문화에 시동이 걸렸다.
◆현대.기아차 부품 경쟁력 강화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은 3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인수.합병(M&A)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 주체는 현대모비스며 합병 비율은 0.039715 대 1이다. 현대오토넷 주주들은 약 25주를 현대모비스 1주와 바꿀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2월17일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을 승인받고 내년 1월31일 현대오토넷을 통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8조5000억원,현대오토넷은 883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오토넷을 인수하면 자동차 모듈에 전기 및 전자장치를 포함시킬 수 있어 원가 절감과 함께 첨단화가 가능해진다"며 "전장부품 시장 규모가 2010년 140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어서 매출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로템의 하이브리드카(HV) 사업부문도 인수키로 했다. 하이브리드카는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주력 분야다. 현대모비스는 2012년까지 총 1000억여원을 투자해 하이브리드카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와 통합패키지 모듈(IPM)을 양산하게 된다.
모기업인 현대.기아차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차세대 오디오를 개발 중이다. 오는 3일에는 MS와 공동으로 차량IT혁신센터를 개소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핵심 전자부품의 비중이 현재 차량 한 대당 20%에서 2010년 이후에는 40% 선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 재편과 자체 전장부품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품업계 재편 가속화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 및 현대로템의 하이브리드카 사업부문을 인수키로 함에 따라 국내 부품업계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현대모비스는 단숨에 매출 규모를 1조원 안팎으로 불리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국내 2위 부품업체인 만도 역시 최근 독일 헬라사와 자본금 65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를 설립키로 했다. 적응순항제어시스템(ACC) 같은 자동차 전자부품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만도 관계자는 "합작사 설립으로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통합안전제어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가 대주주인 한국델파이와 한라공조는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 모두 대주주인 미국델파이 및 비스테온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물론 한라그룹,KCC 등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국내 부품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만도는 獨社와 합작사 설립…부품업계 대형화 경쟁
국내 최대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관계사인 현대오토넷을 흡수 합병하고 현대로템의 하이브리드카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모기업인 현대.기아자동차에 납품하는 핵심 부품의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2위 업체인 만도도 독일 헬라사와 전장 관련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화한 상태여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대형화.전문화에 시동이 걸렸다.
◆현대.기아차 부품 경쟁력 강화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은 3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인수.합병(M&A)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 주체는 현대모비스며 합병 비율은 0.039715 대 1이다. 현대오토넷 주주들은 약 25주를 현대모비스 1주와 바꿀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2월17일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을 승인받고 내년 1월31일 현대오토넷을 통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8조5000억원,현대오토넷은 883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오토넷을 인수하면 자동차 모듈에 전기 및 전자장치를 포함시킬 수 있어 원가 절감과 함께 첨단화가 가능해진다"며 "전장부품 시장 규모가 2010년 140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어서 매출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로템의 하이브리드카(HV) 사업부문도 인수키로 했다. 하이브리드카는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주력 분야다. 현대모비스는 2012년까지 총 1000억여원을 투자해 하이브리드카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와 통합패키지 모듈(IPM)을 양산하게 된다.
모기업인 현대.기아차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차세대 오디오를 개발 중이다. 오는 3일에는 MS와 공동으로 차량IT혁신센터를 개소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핵심 전자부품의 비중이 현재 차량 한 대당 20%에서 2010년 이후에는 40% 선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 재편과 자체 전장부품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품업계 재편 가속화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 및 현대로템의 하이브리드카 사업부문을 인수키로 함에 따라 국내 부품업계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현대모비스는 단숨에 매출 규모를 1조원 안팎으로 불리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국내 2위 부품업체인 만도 역시 최근 독일 헬라사와 자본금 65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를 설립키로 했다. 적응순항제어시스템(ACC) 같은 자동차 전자부품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만도 관계자는 "합작사 설립으로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통합안전제어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가 대주주인 한국델파이와 한라공조는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 모두 대주주인 미국델파이 및 비스테온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물론 한라그룹,KCC 등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국내 부품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