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치열한 반도체 생존경쟁에서도 살아남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31일 "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적자 규모가 올해 1조6920억원, 내년 8540억원에 이를 전망이고 차입금 규모도 과다해 존속할 수 있을 지 우려가 있다"면서 "그러나 D램 산업에서 삼성전자와 겨루는 탁월한 원가 경쟁력과 기술력을 감안하면 서바이벌 게임에서 생존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하이닉스보다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키몬다와 대만 후발업체들이 먼저 쓰러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하이닉스가 패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서 연구원은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또 "내년 4분기에는 공급 과잉이 해소되는 가운데 D램 산업이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차입금과 관련, 지난 30일 실적발표회를 통해 "단기 부채는 20%에 불과하며 대부분 한도성 여신으로 주주 은행에서 차입하고 있다"며 "정부가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은행들의 자금 경색이 완화되고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시중 은행의 인위적인 한도성 여신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