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그룹 계열사들이 내년도 투자와 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기업들이 예상하는 내년도 경기 전망은 그야말로 시계 제로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대기업들은 내년도 신규 투자는 물론 비용 줄이기에 안간 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고도화설비 증설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려 왔던 정유사들은 환율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내년도 신규 투자를 적극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올해 2조 2천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던 SK에너지는 내년 환율을 1천~1천1백원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신규 투자는 유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변동 위험에 가장 노출이 심했던 GS칼텍스는 내년 환율을 1천100~1천500원선으로 예상하면서 예정된 고도화설비 증설 등 투자를 늘리기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S-Oil도 현재 진행중인 방향족(BTX)과 투자 등을 제외하고는 비용 삭감에 나서고 있습니다. 재계 상위 그룹들 역시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10% 이상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용은 두자릿수 이상 줄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내년 투자와 관련해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발언은 재계의 투자 축소와 비용 삭감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SK그룹은 경제적 어려움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성장을 위한 투자는 유지하겠지만, 비용과 투자 규모를 늘리지는 못하는 분위기라고 밝혔습니다. 대우조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화그룹도 인수에 따른 자금 소요가 많기에 내년도 투자와 비용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계획입니다. GS그룹을 비롯해 효성과 코오롱 역시 계열사들의 비용 줄이기에 나섰으며, 내년 예산과 투자 역시 크게 축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CJ그룹도 비용절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력기업인 CJ제일제당은 마케팅 비용 줄이기 일환으로 제품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