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총회 개막 후 29일 처음으로 열린 본회의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본회의는 앞으로 일주일간 열리면서 창원선언문과 총회에 상정된 여러 결의문을 검토.논의하고 협약 이행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총회장인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시작된 본회의에서는 지난 27일 제38차 상임위의 결정에 따라 의장후보로 추천된 개최국 대한민국의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의장으로 공식 선임돼 본회의를 진행했다.

부의장에는 리조이스 남아공 환경관광부 차관과 패트릭 반 클라브렌 모나코 공사참사관이 선출됐다.

이 장관은 의장직 수락연설에서 "10회를 맞은 람사르 총회는 지금까지의 진전을 평가하고 앞으로는 습지 보전에 관한 우리의 결의를 다지는 전환점에 와 있다"며 "이번 총회에 상정된 30여개의 결의문 채택을 포함한 모든 의제들에 대한 충실한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본회의에는 '세계 NGO대표 발표세션'이란 형식으로 지난 25~27일 경남 창녕과 전남 순천에서 열린 '세계 습지NGO 대회' 논의내용 가운데 세계 습지 네트워크' 설립제안과 우리나라 새만금과 연안개발특별법에 대한 우려, '논습지 결의안', '국제습지복원상' 신설 등이 보고됐다.

이밖에 람사르 협약 상임위원회, 과학기술자문패널의 업무보고와 지난 3년간 국제협약 이행사항 점검, 습지목록 변경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본회의에는 또 김지태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이 우리나라 습지의 가치와 람사르 협약 가입이후 국내 습지정책의 변화과정, 국가습지센터 설립계획 등을 담은 '한국의 습지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이란 제목으로 특별연설을 했다.

김 국장은 "과거 습지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많은 습지가 훼손됐다"며 "이번 람사르 총회 개최를 계기로 대한민국 습지정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밝혔다.

부대행사로는 '기후변화 정책과 습지보전-갈등과 시너지', '벼 기반 생태계의 생물다양성 가치평가' 등의 다양한 학술행사가 열렸다.

총회장 내에서 본회의가 진행될 동안 총회장 밖에서는 국내외 시민사회단체가 여는 장외 람사르 행사도 다양하게 열려 기자회견을 갖거나 또는 퍼포먼스 형태로 대한민국을 포함해 각국 정부가 경제개발 명분으로 자행중인 습지 파괴를 멈춰줄 것을 촉구했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