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보험회사의 팀장급 직원들이 보험설계사를 모집하면서 이들의 대학 졸업증명서를 대거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4년제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자격미달보험설계사들을 취업시킨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ING생명 팀장급 직원 120명과 위조한 졸업증명서를 이용해 입사한 보험설계사 300명 등 4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팀장들은 여러 대학의 졸업증명서를 스캔해 컴퓨터 파일로 제작,이동식디스크(USB)에 저장해 뒀다가 포토샵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인적사항만 바꾸는 방식으로 가짜 졸업증명서를 만들어 보험설계사들을 입사시켰다.

이들 중 일부는 전문 위조범에게 건당 40만~100만원을 주고 위조 졸업증명서를 퀵 서비스로 배송받거나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는 지인에게 건당 20만원씩 주고 위조 졸업증명서 제작을 의뢰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ING생명은 "관련자에게는 내부 규정에 따른 징계 처분과 함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지난 7월부터 새 학력검증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