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약사들의 실적 발표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의약품 판매와 수출이 증가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뤘지만, 여전히 복제약을 얼마나 팔았는지에 따라 순위부침이 심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상위 제약사들은 지난 3분기 정부의 약값 인하정책과 격화된 경쟁 속에서도 매출이 10% 이상 늘었습니다.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치료제 등 매출액 규모가 큰 제품의 특허가 만료돼 복제약이 쏟아지면서 시장 전체 규모도 커졌습니다. 동아제약은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1천875억원을 기록해 1위 자리를 고수했습니다. 동아제약 관계자 "박카스, 약국품목, 전문의약품 수익사업부문 고른 성장으로 매출이 확대됐다. 해외사업부문에서도 지난해보다 38% 증가해 매출증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 들어 선전이 눈에 띄는 유한양행은 매출규모나 영업이익 모두 크게 신장했습니다. 새롭게 출시한 복제약 판매가 다른 회사들을 월등히 앞섰고, 수출액도 2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녹십자 역시 수익성 높은 혈액제제와 태반제제 기반으로 한미약품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빠르게 성장해온 한미약품은 3분기 외형 성장이 한자릿수에 그쳤고 영업이익도 감소했습니다, 제약업계는 효능이 비슷한 복제약이 동시에 출시되면서 마케팅 성공여부에 따라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고 평가합니다. "3분기 제약사들 실적을 보면 국내 제약사들이 외형적으로는 성장을 지속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제약 판매에 치중하는 지금의 산업구조로는 영업력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고, 이 때문에 마케팅을 강화해야 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