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상승한 원달러 환율이 10년6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15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3원이 상승한 1467.8원로 마감됐다.
환율이 1467원까지 상승한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998년 4월6일(1473원) 이후 10년6개월래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증시 하락과 달러화 강세 소식에 전날보다 32.5원이 급등한 1475.0원으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매수세가 탄력을 받으며 장중 전고점인 1485원까지 치솟았으나 당국의 시장개입 추정 물량과 차익매물 출현으로 다소 밀려 147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외국인 주식매도자금 역송금과 투신권의 역환헤지 수요 등 역내 매수세가 계속 들어오면서 장중 한 때 1495원까지 치솟았다. 다소 밀려 1480원대에서 횡보하던 원달러 환율 장막판 네고물량이 공급되면서 1460원대로 밀렸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 때 1000선을 회복했으나 마감가지 지켜내지는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71p 폭등한 999.16으로 마감됐으며 코스닥지수는 11.24p 상승한 272.43으로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24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거래량이 급감하며 관망세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수급보다는 대외여건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장중 1495원까지 치고 올라간만큼 대외여건에 따라 1500원선 돌파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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