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10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코스피지수는 28일 전날보다 52.71P(5.57%) 상승한 999.16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 증시가 널뛰기 장세 끝에 하락한 가운데 30P가까이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에 밀려 901.49까지 하락하며 900선 붕괴 위협에 처했지만 기관이 매수로 지수를 방어하며 점차 낙폭을 만회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반등을 시도하던 코스피는 연기금을 비롯한 보험, 증권, 은행 등 기관들이 전방위적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후반 1012.73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프로그램과 외국인 매도로 상승폭을 줄이며 999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저점대비(901.49)대비 110P가 넘는 반등세를 보이는 등 변동성 장세가 지속됐다.

개인은 274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하며 281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324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반등을 이끈 구원투수가 됐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로 베이시스가 장중 콘탱고와 백워데이션 상태를 오가며 차익거래로는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됐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를 기록하며 4081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반등한 가운데 의료정밀, 철강금속, 기계 업종이 13% 이상 급등했으며 자동차, 조선주의 활약으로 운수장비 업종도 11.38% 폭등했다. 지수의 급격한 반등으로 증권업종이 11.58% 올랐으며 건설업종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폭락장 방어주 역할을 하던 통신업종은 6.73% 급락했으며 비금속광물과 의약품업종도 하락했다.

대형주는 5.80% 급등했으며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4.93%, 3.86%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폭등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상승과 엔화강세 영향으로 IT와 자동차주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5.82% 급등했으며 LG전자는 12.10% 올랐다.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는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기아차도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했으며 현대차는 12.60% 급등했다.

포스코가 13.69% 폭등했으며 현대제철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철강주들도 견조한 상승세로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낙폭이 깊었던 조선주들은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이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11.76% 급등했다.

한화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한양증권, 동부증권, KTB투자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증권주도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으며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하락세가 지속됐던 롯데쇼핑은 10거래일만에 반등하며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6.72%, 5.24% 하락했으며 KTF도 13.67% 급락하며 통신주들이 반등장에서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지주(-5.28%), KB금융(-6.00%) 등도 하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93개를 포함, 619개에 달했으며 235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