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이런 고민도 발생합니다. 일부 외국계 헤지펀드가 한국기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소문이 금융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주가가 폭락하다보니 기업입장에선 절대 불가능한 걱정거리만은 아닌듯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3년 4월 소버린펀드는 당시 SK글로벌의 대규모 분식회계와 최태원 회장의 구속을 계기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SK그룹을 공격했습니다. 뒤이어 지난 2005년 10월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사냥군인 칼 아이칸은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스틸파트너스와 공동으로 KT&G의 경영권을 위협해 짭짤한 수익을 거둔바 있습니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상황이 예전같지는 않지만 국내 주가의 낙폭이 커지면서 일부 외국자본이 다시 한국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S1)(현금자산 풍부한 중견기업 1차 목표)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행동주의 헤지펀드(Activist Fund) 가운데 일부가 한국기업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현금같은 유동성자산이 풍부한 중견기업들이 1차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불안한 시장 영향으로 우량기업들의 주가도 반토막 이상으로 추락하면서 적대적 M&A는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S2)(경영권 위협에 방어수단은 취약) 문제는 경영권이 위협 받을 경우 국내 기업들은 뾰족한 방어수단이 없다는 점입니다. (CG1)(금산분리규제에 따른 경영애로) (단위:%, 자료:전경련) =>막대그래프 기업포트폴리오 구성 곤란:36 신사업 진출:31 무응답:13 적대적 M&A방어 곤란:11 금융기관 투자활동 저해 :10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벌인 설문조사에서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10개 가운데 1곳은 적대적 M&A방어에 곤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S3)(재계, 경영권 방어규제 완화 요구) 재계는 경영권 공격규제는 IMF 외환위기 이후 대부분 완화되었지만, 방어수단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효율적인 방어를 위해 '포이즌 필'과 '차등의결권 주식'의 규제완화를 요구해왔습니다. (CG2)(경영권 보호장치 입장) "경영권 보호장치 도입은 신중해야 한다. 백용호 공정위원장 진입과 퇴출 장벽은 곤란하다." (10.24, 초청강연)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그러나 "경영권 보호장치 도입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면서 "시장 발전을 위해 진입과 퇴출의 장벽을 쌓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국자본이 한국기업 사냥에 나설지 여부는 불안한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아직까지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S4)(영상편집 이주환) 확실한 점은 금융위기로 허둥지둥하는 사이 국내 알짜기업들이 다시 한 번 투기성 국제자본의 먹잇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