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의 구원 투수는 국민연금이 아닐까 싶은데요, 하루하루 강한 주식매수로 지수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하루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연기금이 코스피시장에서 사들인 주식금액은 모두 5천여억원. 최근 3거래일동안만 1조원이상 사들였습니다. 덕분에 장중 890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지수는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 "저희는 싸게 투매가 나오니까 많이 샀습니다. 아주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이처럼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은 하루하루 지수 방어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는 미지숩니다. 실제로 이 달 들어 지난주까지 연기금이 코스피시장에서 매수한 주식은 모두 1조3천여억원. 하지만 이 기간동안 코스피지수는 1400선에서 930선까지 곤두박질치며 38% 가량 빠졌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지수가 22% 하락한 것보다 하락률이 큰 것입니다. 특히 연기금의 이번 달 매수금액의 절반이상(8천억원)이 집중된 지난 한 주동안 코스피지수는 1000선마저 붕괴되며 세 자릿수로 내려앉았습니다. 연기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밝힌 연내 주식 매수 여력은 4조원가량. 현재같은 지수하락 속도라면 추가 매수가 불가피하지만 국민연금은 확답을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 " 국민들이 그렇게 투매에 동참하진 않을 것이라 봅니다. 그렇게까지 저희가 사지 않아도 시장 자율적인 반등이 나올 겁니다. " 올 들어 연기금은 7조원 가량의 주식 매수에 나서 시장 방어를 전담해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매수가 그나마 시장의 더 큰 화를 막았다면서도 현 장세에서 연기금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 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