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가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CEO에게 전화를 걸어 두 회사 간 합병을 제안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 제안은 팬디트 CEO의 즉각적인 거부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만약 제안이 성사됐다면 씨티그룹의 시장가치(1080억달러)가 골드만삭스의 두 배 규모이기 때문에 씨티가 골드만삭스를 인수하는 형태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기업이 합병됐다면 골드만삭스의 위기관리나 자문서비스의 강점에,씨티그룹의 자본력과 광범위한 고객 네트워크가 결합돼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거대 금융사가 탄생할 수도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