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충분한 유동성 공급과 전방위 내수진작책을 통해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핵심 내용을 이성경 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다면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상황이 10년전에 겪었던 외환위기와는 분명히 다르지만 세계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파급되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에따라 이대통령은 국제 공조와 유동성 공급, 내수 활성화 라는 세가지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장이 불안에서 벗어날 때까지 선제적이고 충분하며 확실하게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환 상황은 4/4분기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 훨씬 호전될 것이며 원화 유동성은 금융통화당국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든 일반 기업이든 흑자 도산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은행 외화차입을 정부가 보증해 주면 은행의 어려움이 덜어지는 만큼 은행은 중소기업들이 돈 구하기 쉽고 금리부담을 줄이는데 힘써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대통령은 불을 끌 때도 초기에 충분한 물을 부어야 단시간에 진화할 수 있다며 실물경기 위축에 대비한 강력한 대책을 예고했습니다. 과감한 감세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내수진작을 도모할 것이며 이를 위해 예산 심의 과정에서 세출을 늘려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마련한 600여건의 개혁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며 정치권도 이번 국회를 '비상국회'의 자세로 임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대통령은 현재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실제 이상으로 과잉반응하며 공포심에 휩싸이는 것이라며 10년전 외환위기 당시 두려움 없이 주식을 샀던 외국인들이 이후 엄청난 수익을 올렸던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