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벤처기업들의 최대행사인 '벤처코리아 2008'에서는 경제위기를 걱정하기보다는 희망과 가능성 그리고 기회를 강조하는 목소리들이 더 많이 쏟아졌다고 한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파급되고 실물경제로까지 전이되고 있는 시기에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준다면 경제위기 극복도 그만큼 빨라질 것이 분명하다.

창조적이고 모험적 경영을 전개하는 중소기업으로 정의되는 벤처기업들은 현재 총매출액 규모 100조원, 기업수 1만5000여개로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발전했다. 1997년 우리가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벤처기업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었고, 그 뒤 IT버블 붕괴 등 부침과 고통도 뒤따랐지만 여전히 벤처기업들이 우리 경제의 희망인 것만은 그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지금 다시 벤처기업들로 눈길이 쏠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것이다.

이번 벤처행사에서 정부로부터 벤처기업 대상을 받은 기업들은 한결같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은 불황이 없다면서 연구개발을 절대 게을리하지 말 것을 특히 주문했다. 글로벌 한인벤처기업인 네트워크(INKE)에 참석한 해외 기업인들은 지금이야말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더욱 개척할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두가 귀담아 들을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올해는 벤처특별법 10년 연장의 원년으로 벤처기업들의 새로운 도전과 투자는 그 자체가 바로 성장 동력이고, 또 이를 통해 우리 경제의 제2,제3의 도약(跳躍)도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생각이다. 정부도 벤처기업인들의 의견이나 아이디어에 적극 귀를 기울이고, 과감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