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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에 든 게 많아야 창의성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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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문 간 벽 허물기,즉 통섭(統攝)이 대학 연구실을 뛰어 나와 출판계에 나타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만남 가운데서도 가장 각광받는 것이 뇌과학이 아닐까 싶다. 사람의 생각이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철학 명제와 묶어 설명하면서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고민해 보는 식이다.

    ≪뇌,생각의 출현≫은 요즘 세태에 맞지 않게 두꺼운 분량이지만 호쾌한 스케일이 불러일으키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생명과 우주의 시원에서 시작하는 첫머리는 인간 생존을 위해 외부 세계를 내부로 끌어들이는 뇌의 기능을 설명한 다음 이렇게 형성되는 생각과 지식,상대성 이론과 포스트모던 철학까지 망라한 사유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요즘 화두가 되는 창의성에 대한 뇌과학의 설명은 이렇다. 감정과 기억은 뇌의 동일한 회로를 반복하며 서로 강화해 주지만 외부에서 불확실한 입력이 들어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의 기억을 다양하게 새로 조립하는 상상과 추론을 하게 되고 독특한 출력을 만들어 낸다. 이것이 창의성인데,뇌에 축적된 경험과 지식의 총량이 많을수록 그 확률은 커지는 것이다.

    학습을 통해 쌓은 지식의 총량은 판단력도 좌우한다. 그러므로 한 나라의 오피니언 리더쯤 되려면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비율을 7 대 3 정도로 삼아 '집요한' 학습 독서를 해야 한다고 권한다. '최소한 2000권의 책을 읽으면 질문이 스스로 답을 찾는 힘을 갖게 된다'는 저자는 반도체를 전공한 공학 박사.대전 대덕단지의 '집요한' 독서가로 알려져 있다.

    우종근 편집위원 rgbac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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