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5% 넘게 폭락했던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각)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72.04포인트(2.02%) 오른 8691.25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막판 30분 동안 극적 반등에 성공했다.

S&P 500지수도 1.26% 오른 908.11을 기록해 9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IT소비 침체 우려와 아마존 등 온라인업체의 실적부진 전망으로 회복에 실패하고, 0.73% 떨어진 1603.91로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악화된 경제지표와 낙폭과대로 인한 저가 매수세가 팽팽히 겨루며 지수가 장중 급등락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유가 상승에 엑슨모빌과 쉐브론이 8% 이상 상승했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WTI)는 1.09달러가 오른 배럴당 67.8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석유굴착장비 제조업체 내셔널 오일웰 바코(National Oilwell Varco)도 50% 이상 상승한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9.4% 폭등했다.

화학·제약업체들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최대의 화학업체 다우케미칼과 제약업체 암젠이 양호한 실적으로 각각 10%, 11% 상승했다.

하지만 8월 미국 주택가격이 1991년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인 전년동기대비 5.9% 하락하고, 3분기 주택차입도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주와 부동산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골드만삭스가 32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5.3% 떨어졌고, MGIC인베스트먼트가 배당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발표에 35%나 폭락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