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 빈곤율 43.86%...2~30대의 5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리나라의 가구주의 소득과 지출이 3~40대를 거쳐 증가하다 55세 이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곤율의 경우 55세이상의 가구가 높게 나타난 가운데 이들의 빈곤율은 2~30대의
5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가구의 생애소득 지출 현황과 소득 분배 분석" 보고서를 보면 1986년 당시 55세이상 가구의 1986~2007년 평균 지니계수는 0.39로 나타났습니다.
55세이상의 1986~2007년간 평균빈곤율은 43.86%로 25~29세의 8.44%, 30~34세의 8.43%에 비해 5배나 높았습니다.
통계개발원 관계자는 "가구주 연령이 약 60세가 되는 해부터 빈곤율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다"며 "실제로 1986년 당시 40대 계층은 2003년에, 50~54세 계층은 1997년에 빈곤율이 20%대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적. 사적 보조금 등 이전소득의 경우 30대 중반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60세 이상에서 급증했습니다.
이는 노년층일수록 타인과 정부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여줍니다.
지출 부문에서 교육비의 경우 20대부터 지속적으로 늘다가 50대가 넘어가면 감소
하는데 비해 의료비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계속 증가했습니다.
55세 이상 노인 가구의 지출 가운데 보건의료비 비중은 8.8% 수준이었습니다.
교육 수준에 따른 소득격차의 경우 중학교 이하 학력을 가진 가구의 지니계수가
평균 0.29인 반면 대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가구는 0.27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학력이 낮을수록 빈곤에 빠질 가능성이 높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번 조사결과 생애 소득이 정점에 이르는 시기는 86년에는 50~54세, 96년에는 55~59세, 지난해에는 51~55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비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는 86년과 96년에는 45~49세였지만 지난해에는 41~45세로 앞당겨졌습니다.
성별로는 여성가구주 지니계수가 평균 0.335로 남성가구의 0.279보다 0.06포인트 높아 상대적 소득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