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케가 한국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확실한 첨병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홍병철 인케 총회의장(전 쿠알라룸푸르 의장·60)은 22일 "한국 벤처기업들이 보다 많이 해외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미개척 시장을 중심으로 지부 설립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장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정보기술(IT) 관련 무역 및 컨설팅을 하는 PDS글로벌을 운영하고 있다.

홍 의장은 "그동안 유럽 미국 아시아 등 한국의 IT를 접목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부를 설립해왔다"며 "앞으로는 벤처기업들의 손길이 잘 닿지 않았던 아프리카 동유럽 등 미개척 시장을 중심으로 지부를 개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39개인 지부를 내년 말까지 50개로 늘려 전세계를 촘촘한 거미줄망으로 연결하겠다"며 "현지에서 최소한 5년 이상 거주하면서 사업에 성공한 벤처기업인을 신설 지부의 의장으로 뽑겠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지난 2월 5대 총회의장에 선출된 이후 지부 확장에 힘써왔다. 해외 네트워크가 핵심인 인케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구촌 곳곳이 인케망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그 결과 의장을 맡은 지 1년도 안 돼 인도 방갈로르,대만 타이베이,터키 이스탄불,캄보디아 프놈펜,중국 상하이,필리핀 마닐라 등에 10개 지부를 신설했다.

홍 의장은 "현지의 여건을 감안한 지역별 본부제를 도입해 공동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등 지부 간 상생협력하는 인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싱가포르 방콕 호찌민 하노이 제다 등 아시아지역 7개 지부를 묶은 동남아본부를 올 상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갔다"며 "현재 회의 등을 통해 사업 전략을 짜고 있어 내년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