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들 "연봉 삭감, 책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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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정부의 유동성 지원에 맞춰 자율적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키로 했습니다.
임금 삭감과 원가절감을 통해 정부 지원에 보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대통령이 은행권에 유동성 지원에 상응하는 자구책을 주문하자 은행들이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국책은행 등 18개 은행장들이 모여 결의문을 발표한 것입니다.
정부의 은행권 지원 방안이 발표된 이후 정치권을 비롯해 사회적으로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자발적인 결의를 통해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유지창 / 은행연합회장
"은행 지원안 관련해서 사회 전반 시각이 좋지 않아보인다. 과거 은행 행태와 함께 고임금을 받는다는 비난 등 여러가지 말들이 있다."
(CG) 특히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임금은 다 받고 문제가 생기면 정부지원을 받는 것을 되풀이해선 안된다"고 발언한 것이 자극이 됐습니다.
은행들은 임원들의 연봉을 삭감하고 불필요한 경영 자금을 줄여 생산성을 제고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김두경 / 은행연합회 상무
"우리 은행들은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고자 은행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연봉을 삭감하고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임금 동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
임금 삭감폭 등 구체적인 사안은 은행별로 추진키로 했습니다.
(CG) 기업은행과 우리금융은 발빠르게 임금 삭감을 결정했습니다.
기업은행은 행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연봉을 15% 이상 삭감하고, 우리금융은 그룹과 계열사 임원 급여를 10% 삭감키로 했습니다.
은행들은 이 밖에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 지원 방안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S) 내년 6월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 만기연장 방안을 강구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S) 하지만 지원 대상 기준과 금리 완화 방법 등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아 여론과 정부 압력에 의한 떠밀리기식 '반쪽짜리 결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