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株들이 3분기 실적 악화와 신규 발주량 감소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34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6000원(3.82%) 내린 15만1000원을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고, 삼성중공업도 600원(2.99%) 내린 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만 2%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 3사에 대해 세계경기침체로 신규 발주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무더기로 하향 조정했다.

송상훈, 최광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여파로 선박금융이 위축되고 세계경제도 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2009년 세계 신조선 발주 규모는 2008년 대비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록 국내 중대형 조선사들은 수주경쟁력이 뛰어나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주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조선사들의 주가는 세계 신조선 발주량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실제 1997년부터 지난달까지 조선 빅3의 주가 인덱스 상관계수가 0.68로 나타나 발주감소가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3분기 실적악화와 수주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후판가격 안정을 바탕으로 2009년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매수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