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고려아연에 대해 국제 비철가격 급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7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단기매수(Trading Buy)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23.4%, 47.6% 감소가 예상된다"며 "수익성에 67%를 기여하는 아연과 연 가격이 20.9%, 28.6% 각각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 애널리스트는 "부산물 중에서 이익 기여도가 높은 금과 은도 2분기까지 견조했으나, 3분기들어 각각 3.2%, 7.2% 하락한 것도 부정적이었다"며 "또한 아연 가격 하락 및 호주 달러화 급락에 따라 호주 SMC가 적자 전환되고 기말 환율 급등에 따라 외환관련 손실이 800억원 예상된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고려아연의 4분기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17.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제 아연과 연 가격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4분기에도 평균 가격의 하락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

그는 "현재의 영업 환경, 즉 비철금속 가격 전망은 당분간 부정적"이라며 "주요 비철금속의 공급과잉 상태, 세계 경기 침체, 유가 약세 등 상품 가격의 동반 하락, 달러화 강세 등에 근거한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비철금속 가격 전망도 부정적이고 이익 모멘텀도 약화가 불가피하다"며 "따라서 당분간 관망하면서 국제 비철금속 가격의 바닥권 진입 시그널을 포착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경험에 의하면 해외 제련 업체들의 한계원가(BEP), 즉 적자 영업이 비철금속 가격의 바닥권 진입이자 매수 타이밍이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