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중 이견 최종 조율

한국과 미국이 용산,의정부,동두천에 있는 미군 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는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자체 예산 사정으로 평택 미군기지 공사가 2019년까지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 반면 우리 측은 2014년까지 기지 이전 작업을 끝내야 한다고 맞서 평택기지 완공 시기와 비용 산출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1일 "미측은 평택기지 공사에 필요한 예산을 적정한 수준에서 확보하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 따라 평택기지 완공 시기가 2019년까지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측은 2015년 이내에 평택기지 공사를 끝내려면 연간 6억달러의 (자체) 예산이 확보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연간 3억달러에 그쳐 공사 완료 시기가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우리 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미측은 지난 3일 주한미군 공병참모부에서 열린 한·미 실무진 협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측은 평택기지 공사에 소요되는 총 비용이 13조원에 이르며 용산 기지도 2016년께나 이전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2014년까지는 평택기지 이전 작업이 완료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평택기지 완공 시기와 소요 비용은 다음 달 중 최종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