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엎친데 덮친격 '역전세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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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었지만, 서울 전세값은 4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대규모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하락폭이 두드러집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반포 자이와 반포 래미안 등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 일대.
본격적인 이사철이지만, 좀처럼 이사짐을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실엔 세입자를 급하게 구하는 전단지가 눈에 띄지만 세입자 구하기가 녹록치 않습니다.
신규 아파트 입주가 몰리면서 전세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인근의 오래된 아파트.
반포 자이와 동일학군에 위치한 미도 아파트의 경우 상당수의 재건축 조합원들이 이주해왔습니다.
하지만, 새아파트 입주시점이 다가오면서 몇천만원씩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새아파트로 전세를 갈아타려는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값은 급락한 상태입니다.
서초동 삼풍아파트 114㎡ 역시 5천만원 가량 내린 2억원대 초중반에 전세값이 형성돼 있습니다.
새 아파트 1만 6천여 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하는 송파구의 경우 하락폭은 더욱 큽니다.
지난 9월부터 6주간 서울 전세값 변동률은 -0.33%로 조사됐습니다.
송파구가 -2.77%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강동구와 서초구, 강남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강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비강남권도 전세값 하락세에 합류했습니다.
비강남권에선 광진구 전세값이 가장 많이 내렸고 은평구와 성동구, 종로구가 비슷한 하락폭을 나타냈습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중인 신규 입주 물량은 물론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까지 전세 시장에 가세하면서 전세값 하락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세값 하락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경우 역전세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