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733억 … 기대치 크게 웃돌아

삼성SDI가 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2일 삼성SDI는 지난 3분기 매출(연결기준)이 1조7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고 영업이익은 73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예상했던 매출 1조4200억원과 영업이익 55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6배 가까이 급증했다. 3분기 순이익도 58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회사 측은 "핵심사업인 전지사업 매출이 531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전 사업부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영업이익과 순익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부문은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고부가가치 기종의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5520억원으로 증가했고,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가 제품의 비중이 커지면서 매출이 407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 감소가 우려되지만 불황에 적합한 저가형 제품의 출시가 늘어나고 있어 4분기에도 2차전지 사업의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데다 아직은 공급이 부족한 상태여서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실적 발표와 함께 2011년 소형 리튬이온전지 업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에 발맞춰 중대형 에너지 및 연료전지 태양전지 등 차세대 사업을 강화해 친환경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품질 안정성 개발·제조기술 등 4대 핵심역량을 확보해 2013년에는 에너지 사업 부문의 매출을 6조5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