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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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매거진입니다. 정부 지원을 받은 창업자들이 장기간 사업을 유지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네. 어제 근로복지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재윤 민주당 의원이 지적한 내용입니다.
김 의원은 근로복지공단의 실직자 창업지원 사업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04년부터 창업지원 받은 점포가 모두 2천347개였는데 올해 8월말까지 폐업한 점포가 2천246개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85%는 영업 부진 등을 폐업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김 의원은 5년 동안 무려 1천억원이 지원됐는데 101개만 살아남은 건 지원시스템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공단이 파악한 중도포기율은 7.2%라고 말했습니다.
중도포기율은 낮지만 5년 이상 유지하는 창업자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입니까?
[기자]
네. 크게 두 가지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우선 창업 업종의 대다수가 경기에 민감한 음식업이라는 것입니다. 김원배 이사장은 “음식업이 거의 80%를 차지하는게 주된 원인이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음식업이 경기에 가장 민감해서 부침이 심합니다. 점포거래 사이트 점포라인에 따르면 최근 경기가 안 좋아지자 호프집 등 창업선호업종이 매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달 들어 호프집은 3배, 치킨가게는 2배, 고기집은 50% 매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또 기대보다 낮은 수입도 한 이윱니다. 김 의원은 “창업자들의 70%가 월 수입 300만원 미만이다”면서 “창업지원을 받으면 직장인 때보다 더 많은 수입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창업지원을 받은 사람들의 월수입 분포는 200만원에서 300만원이 가장 높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기자]
네. 창업 직군의 다양화, 유망직종 발굴 등을 통해 업종의 쏠림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 의원은 “지속적인 재생산구조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고, 비전있는 사업을 할 수 있는 지원을 통해 창업자들이 장기간 사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이에 대해 “소상공인진흥원과 MOU을 체결, 실전창업훈련과 자신감 교육 등을 한 뒤 점포를 임대해 주고 있고, 매 분기 경영상태도 점검 한다”면서 “앞으로 시스템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불경기에 자영업자 수가 3년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엔 자영업자 수가 600만명 밑으로 떨어지는 등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일자리를 잃는 아픈 경험을 가진 실직자들에 대한 창업지원의 경우 더 꼼꼼한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구직자들이 내년 채용시장이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죠?
[기자]
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1천148명을 대상으로 내년 채용시장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입니다.
구직자 86%가 내년 채용여건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용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대답과 기업이 신규채용을 꺼릴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 같은 어두운 전망에 ‘가급적이면 올해 취업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 곳에 동시에 지원하는 것은 일상화되어 있고, 희망기업이나 직종에 상관없이 지원하는 경우도 30%가 넘었습니다.
졸업예정자의 경우는 학력을 낮춰 하향 지원한다가 60%, 비정규직에 지원한다가 40%를 차지하는 등 취업부터 하자는 식의 입사지원이 늘고 있습니다.
[앵커]
지방의 구직자들이 서울에서 열리는 회사 면접에 참여하는 비용이 상당해 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인크루트가 강원, 충청, 전라, 경상권의 구직자 302명에게 ‘서울 소재 회사에서 면접을 본 경험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76%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이 교통비, 식비, 숙박비 등 면접을 보려고 지출한 비용이 평균 14만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게 면접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거리가 먼데다, 면접시간이 오전이이서 구직자들의 80% 이상이 면접 하루 전에 상경해 숙박비를 지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절반 정도는 기업으로 부터 면접비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이들에 대한 배려는 그러나 기대치에 못미쳤습니다.
구직자들 학원비 등 취업준비에 월 평균 17만원을 쓴다고 하는데요. 지방 구직자들은 여기에 면접 비용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