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현대제철, 자동차 강판 기술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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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2010년 일관제철소가 가동되면 자동차 강판 같은 고급 판재류 생산이 가능해집니다. 현대제철은 모회사인 현대기아차와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제품 개발 단계부터 같이 참여해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 강판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김성진기잡니다.
현대제철은 고철을 녹여 철강 제품을 만드는 대표적인 전기로 회사로 지금까지 건축자재로 사용되는 봉형강을 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 당진 일관제철소가 가동되면 철광석을 용광로에 녹여 쇳물을 만들 수 있어 그동안 꿈도 못 꾸던 고급 판재류 생산도 가능해집니다.
오명석 현대제철 제철사업단 전무
"현대제철은 일반 전기로에서 생산하는 H형강과 철근 뿐 아니라 이제 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열연강판 그리고 자동차 산업과 조선에 사용되는 제품 등으로 고급과 중저급 제품 비율이 5대 5로 환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갖게 된다."
특히 모기업인 현대기아차와의 시너지가 큰 자동차 강판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자동차 강판은 고부가가치 제품인데다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자동차 강판부터 완성차까지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현대기아차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완벽한 품질을 확보하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의지도 반영돼 있습니다.
문제는 기술입니다. 자동차 강판은 운전자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높은 기술력은 물론 안정적인 생산 능력은 필수입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제철이 당장 범용 자동차 강판은 만들 수 있겠지만 고급 제품 생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평가합니다.
김주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자동차 강판은 압연기술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상공정부터 계획적으로 추진되면서 하공정까지 기술이 연결된다. 아마 상공정에 대한 제어능력이나 품질 조절 능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기존 제철 철강업체들을 따라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통상 일관제철 가동 이후 품질 안정화까지 10년이 걸리지만 전기로를 통해 이미 제강과 후공정인 압연 기술은 축적된 만큼 3년이면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또 시험 공장을 통해 자동차 강판에 적합한 최적의 쇳물 찾기를 계속하고 있어 일관제철소 가동 시점에는 요구 품질에 맞는 강판 생산을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현대차의 남양연구소와 제품 개발 단계부터 공조하는 만큼 자동차 강판 생산이 일정 수준 이상에 올라서면 오히려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또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등 차세대 차량에 맞는 강재도 데이터 공유를 통해 신속하게 만들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사상 유례 없는 철강과 자동차 산업 결합에 관련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박준철 현대제철 기술연구소장
"(자동차 강판) 신제품 개발해서 적용하기까지 개발 리드타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보통 2~3년 걸리는 것을 빠르면 3개월, 6개월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고 실제 성과도 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50여종이 넘는 자동차용 강판을 만들어 현대기아차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무수한 자동차 사고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산업은 안전한 차를 만드는 쪽으로 발전해왔습니다. 2010년 첫 쇳물을 생산을 시작으로 현대제철은 보다 가볍고 튼튼한 자동차 강판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