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들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최대의 산업 정책 중에 하나가 녹색성장입니다. 적극적인 정부 홍보로 인식이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타성에 젖어있는 기업들의 마음을 바뀌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철오 기자입니다. 향후 60년의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됐던 '저탄소 녹색성장'.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에 대비해 친환경 시장을 선점하자는 것이 그 핵심입니다. 이병욱 환경부 차관 "우선 전 세계적인 주제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 문제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원유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 인상, 여러 가지 자원, 생태계 변화. 이런 변화 속에서 경제성장을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특히 정책적으로 시장이 조성되면 산업계가 기술개발과 생산을 위한 노력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국회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2020년까지 투입될 총 9조원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용 중 정부가 29%, 민간이 71%를 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정책도 결국은 자금이 문젭니다. 정작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 기업들은 친환경 시장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투자를 하기는 어렵다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박종식 삼성지구환경연구소장 "우리가 사실은 그동안 산업 발전 보면 기후변화를 염두해 둔 노력은 많이 못했다. 우리가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꾼다든가 산업계에서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산패턴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기업으로서 이것에 대한 비용을 얼마나 치루면서 감축노력을 해야 할 지 아직은 위기라고 생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 투자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겪이라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더욱이 정책에 대한 정부와 산업계의 공감 부족과 정부의 미약한 정책 추진 강도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EU, 등 선진국에 비해 늦어진 친환경 시장으로의 진입. 시장 선점을 위해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민과 기업의 인식 전환을 위한 정부 차원의 홍보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WOWTV-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