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타묵 퍼포먼스로 '서예 열정' 불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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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율산 리홍재, 내달 11일 서울미술관서 자고전
50㎏의 무게,사람 머리통만한 붓에 먹물을 묻혀 두 손에 쥔 한 사내가 커다란 화선지 위에서 버선발로 덩실덩실 춤을 추며 힘찬 붓질을 시작한다. 얼핏 그림 같기도 하고 글씨 같기도 한 굵은 선이 꼬불꼬불 휘어 감기며 화선지를 가득 채운다. 흰 저고리를 입은 서예가의 옷에는 금세 먹물이 튀어 큰 얼룩이 졌다.
율산(栗山) 리홍재 작가(사진)의 '타묵(打墨) 서예'는 손이 아닌 온 몸으로 쓰는 퍼포먼스, 일종의 행위 예술이다. 그는 "타묵 퍼포먼스를 최초로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대중 앞에 무대화시킨 것은 처음"이라고 자부한다.
스스로를 '서예에 미친 작가'라고 칭하는 리 작가는 12살 때부터 붓과 인연을 맺고 20살인 1979년에 대구에 율림서도원이라는 서실을 열어 서예인생을 펼쳐왔다. 3일 밤낮을 꼬박 새고도 붓끝에 먹물을 묻힐 정도로 서예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그는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2000),중국 서안시 섬서성미술관 초대전(2002), 한일 월드컵 축하 퍼포먼스(2002),대구 동성로 축제 개ㆍ폐막(2000~2008),대구 유니버시아드 성화맞이 전야제 개막식(2003) 등에 참가해 예술혼을 불태워 왔다. 2002년에는 영상작품집을 제작,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한국서예예술인협회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지식경영대상 문인화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는 11월11일(화)부터 24일(월)까지는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붓노래,먹춤 시나위 공감 한마당'이라는 주제의 자고전(自古展)을 개최한다. 서예작품 333점의 전시와 함께 춤과 음악,그리고 서예가 어우러진 타묵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 이번에 선보일 서예작품에는 가장 작은 글씨에서부터 점ㆍ선ㆍ원의 어울림을 표현한 수묵화,세계 최대의 반야심경 64폭 병풍 등이 포함돼 있다. 리 작가는 "이번 자고전에 인생의 혼과 열정을 담아 서예의 참맛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율산 리홍재, 내달 11일 서울미술관서 자고전
50㎏의 무게,사람 머리통만한 붓에 먹물을 묻혀 두 손에 쥔 한 사내가 커다란 화선지 위에서 버선발로 덩실덩실 춤을 추며 힘찬 붓질을 시작한다. 얼핏 그림 같기도 하고 글씨 같기도 한 굵은 선이 꼬불꼬불 휘어 감기며 화선지를 가득 채운다. 흰 저고리를 입은 서예가의 옷에는 금세 먹물이 튀어 큰 얼룩이 졌다.
율산(栗山) 리홍재 작가(사진)의 '타묵(打墨) 서예'는 손이 아닌 온 몸으로 쓰는 퍼포먼스, 일종의 행위 예술이다. 그는 "타묵 퍼포먼스를 최초로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대중 앞에 무대화시킨 것은 처음"이라고 자부한다.
스스로를 '서예에 미친 작가'라고 칭하는 리 작가는 12살 때부터 붓과 인연을 맺고 20살인 1979년에 대구에 율림서도원이라는 서실을 열어 서예인생을 펼쳐왔다. 3일 밤낮을 꼬박 새고도 붓끝에 먹물을 묻힐 정도로 서예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그는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2000),중국 서안시 섬서성미술관 초대전(2002), 한일 월드컵 축하 퍼포먼스(2002),대구 동성로 축제 개ㆍ폐막(2000~2008),대구 유니버시아드 성화맞이 전야제 개막식(2003) 등에 참가해 예술혼을 불태워 왔다. 2002년에는 영상작품집을 제작,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한국서예예술인협회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지식경영대상 문인화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는 11월11일(화)부터 24일(월)까지는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붓노래,먹춤 시나위 공감 한마당'이라는 주제의 자고전(自古展)을 개최한다. 서예작품 333점의 전시와 함께 춤과 음악,그리고 서예가 어우러진 타묵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 이번에 선보일 서예작품에는 가장 작은 글씨에서부터 점ㆍ선ㆍ원의 어울림을 표현한 수묵화,세계 최대의 반야심경 64폭 병풍 등이 포함돼 있다. 리 작가는 "이번 자고전에 인생의 혼과 열정을 담아 서예의 참맛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