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1일 대림산업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고 큰 폭의 영업현금흐름 흑자전환이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현 밸류에이션은 과민반응이 빚은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판단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일 3분기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5.2% 증가한 1616억원,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4.4% 늘어난 1조5135억원, 당기순이익은 53.5% 증가한 1415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선일, 성준원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가운데 발표한 대림산업의 실적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영업현금흐름의 큰 폭의 증가세”라고 지적했다.

해외플랜트에서만 순현금 유입이 3385억원이 발생했는데, 이는 2007년 이후 수주한 5조원에 달하는 해외플랜트 공사대금 유입이 본격화 됐다는 뜻으로, 향후 대림산업의 점진적인 유동성 개선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해외원가율 상승과 미분양 부담으로 수익성은 다소 하락하겠지만, 자체 유동성 문제와 계열사에 대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보증 관련 리스크는 지난 2분기를 정점으로 완화국면인 것으로 파악했다.

대림산업에 대한 최근의 유동성위기설은 대림산업 자체보다는 삼호 등 건설계열사의 과도한 PF 대출 지급보증에 기인한 면이 크지만, 단기 상환 압박에는 시달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 하반기까지 주택경기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삼호의 PF대출 보증이 직간접적으로 대림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전날 대림산업의 종가인 3만9400원을 기준으로 한 대림산업의 올해 밸류에이션은 PER(주가수익비율)4.3배,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 EV/EBITDA(기업가치/세전이익) 5.6배로, PER 기준으로 시장 평균 및 동종 메이저 건설사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동성 과민반응이 빚은 비정상적인 밸류에이션이라는 시각이다.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적정주가로는 9만33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