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과 주식시장이 정부 금융 대책 등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급등락을 거듭하며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해외의 반응은 대체로 이번 대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스트라우스 칸 IMF 총재는 우리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은 선진국의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부합하고 외화자금시장의 어려움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당한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이 건전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정부조치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Moody`s는 이번 대책과 관련해 "글로벌 신용시장의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 필요한 적절한 조치"이고 "한국의 금융기관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필요했다"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충분한 지 여부는 향후 채권자들의 반응 등에 좌우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S&P도 서한을 보내 "한국 은행들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신뢰하는 한편 이번 조치로 정부 재정수지에 미치는 일시적인 영향도 심각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단 "은행의 재무상태가 악화돼 심각한 경제적 문제가 생길 경우에 한해 정부 재정수지가 문제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정부의 대규모의 지급보증 대책이 금융시장에 안정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고 HSBC는 이번 대책이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금융시스템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언급했습니다. 이밖에 외신들과 기타 신용평가사, 금융기관들 역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에서는 실제 시장반응을 지켜봐야 하고 대외채무에 대한 우려라던가 국내 신용경색 문제 완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되야 하는 등 과제를 안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