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이같은 고강도 금융시장 안정 대책이 환율 안정과 함께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의 300억달러 추가 공급 결정으로 당장 달러 가뭄에 시달리던 은행의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또 은행의 외화채무에 대해 3년간 1000억달러를 지급보증하게 되면 은행의 달러 사재기도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최근 환율이 급등한 이유중 하나가 은행이 외화차입 상환을 위해 달러를 사재기했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안정되면 제2의 외환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사그러들어 국가 신용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부가 공급하는 외환유동성 규모가 지나치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9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400억달러 수준. 이미 공급한 150억달러에 추가 공급분 1300억달러를 합치면 총 1450억달러에 달해 외환보유액의 60%가 시장에 풀리게 됩니다. 하지만 큰 문제가 없다는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지급보증을 하는 것이 보유액을 아끼는 길입니다. 차환이 원활히 이뤄지면 보유액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현재 예상으로는 유가가 워낙 많이 떨어져서 이달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200억달러 가량의 보유액이 줄었는데 앞으로 경상수지가 구조적으로 흑자가 되고 정부의 지급보증으로 차환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보유액 규모는 한층 더 안정적일 것입니다." 정부가 기업은행에 1조원을 현물 출자키로 한 것도 실물경제 침체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은행의 자본금이 1조원 늘면 중소기업에 12조원을 추가로 대출할 수 있게 됩니다. 자금난을 겪던 우량 중소기업에게는 단비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