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중인 각종 감세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46%P) 소득세율을 2009년과 2010년 각각 1%P씩 인하하기로 한 데 대해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79.6%에 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소득세율 인하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근로자, 주부, 자영업자, 학생의 순으로 많았고, 부정적인 답변은 14.6%에 그쳤다.

또 양도소득세 부담 완화에 대해서는 63.3%가, 법인세율 인하는 59.8%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는 등 감세정책 전반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적 평가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논란이 많은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9%가 불합리한 조세체제의 개편을 위해 종부세 부담을 경감하는 등 세제개편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법인세율 인하에 대해서는 나이가 젊을수록, 고학력일수록 긍정적이라는 평가의 비율이 높았다.

또 상속.증여세를 현행 10∼50%에서 소득세율 수준인 6∼33%로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는 53.5%의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부정적인 응답은 36.0%에 그쳤다.

월 소득 150만 이하에서 401만원 이상까지 4개 소득구간으로 나눠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소득구간에서 상속.증여세율 인하를 지지하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한 것이 특징이었다.

양도소득세 부담 경감에 대한 긍정 평가는 부동산의 주된 소유계층인 40세 이상(69.0%)의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