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톰 번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담당 부사장은 16일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로서는 한국에 대해 신용등급을 변경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시장에서 떠돌고 있는 '등급 하향설'을 부인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7월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올리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신한 국민 우리 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바꾸자,국가신용등급도 조만간 내릴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파다했다.

번 부사장은 "어떤 소문이 돌고 있는지는 전혀 들은 바 없다"며 "얼마 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서 한국의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강 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무디스의 고위급 인사들을 면담하고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정확히 반영해 신용등급을 결정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 바 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