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브레튼우즈 체제' 구축 가시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각국 정상들 지지 … 사르코지, 18일 부시와 금융혁신 논의
세계 각국의 금융위기 대응책이 잇따르는 가운데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으로 글로벌 금융체계 개편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최근 화두로 던진 '신(新)브레튼우즈 체제' 구축이 세계 주요 경제기구와 유럽 각국 정상들의 지지 속에 힘을 얻어가고 있다.
◆"새 국제금융체제 짜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운 총리는 15∼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전 세계는 금융위기를 기회로 삼아 브레튼우즈 체제 아래서 생긴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을 전면 개혁해야 한다"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세계 정상회담을 연내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유럽 각국 정상들도 브라운 총리의 주장을 지지했다.
브라운 총리가 주창한 '신브레튼우즈 체제'는 제2차 대전 막바지인 1944년 만들어져 지금도 국제금융의 기본 틀로 남아 있는 '브레튼우즈 체제'를 한층 글로벌화된 현재의 상황에 맞게 전면 개혁하자는 것이다.
브라운 총리는 '신브레튼우즈 체제'의 핵심으로 △국제표준의 새 회계기준 채택을 통한 투명성 확보 △국가별로 이뤄지는 현행 금융감독체제의 개혁 등을 꼽았다. 그는 IMF가 미래의 금융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감독기능과 국가 간 조율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8 정상회담서도 논의
EU 순회의장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6일 EU 정상회담을 마친 뒤 "우리는 21세기의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재구축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라고 밝혀 18일 부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세계 금융시스템의 일대 혁신 방안을 깊이있게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EU 정상들은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금융기구의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을 국제 금융 시스템의 재점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부여했다.
선진 8개국(G8) 정상들도 조만간 만나 금융시스템 개혁을 논의할예정이다.
박성완 기자/워싱턴=김홍열 특파원 psw@hankyung.com
세계 각국의 금융위기 대응책이 잇따르는 가운데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으로 글로벌 금융체계 개편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최근 화두로 던진 '신(新)브레튼우즈 체제' 구축이 세계 주요 경제기구와 유럽 각국 정상들의 지지 속에 힘을 얻어가고 있다.
◆"새 국제금융체제 짜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운 총리는 15∼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전 세계는 금융위기를 기회로 삼아 브레튼우즈 체제 아래서 생긴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을 전면 개혁해야 한다"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세계 정상회담을 연내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유럽 각국 정상들도 브라운 총리의 주장을 지지했다.
브라운 총리가 주창한 '신브레튼우즈 체제'는 제2차 대전 막바지인 1944년 만들어져 지금도 국제금융의 기본 틀로 남아 있는 '브레튼우즈 체제'를 한층 글로벌화된 현재의 상황에 맞게 전면 개혁하자는 것이다.
브라운 총리는 '신브레튼우즈 체제'의 핵심으로 △국제표준의 새 회계기준 채택을 통한 투명성 확보 △국가별로 이뤄지는 현행 금융감독체제의 개혁 등을 꼽았다. 그는 IMF가 미래의 금융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감독기능과 국가 간 조율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8 정상회담서도 논의
EU 순회의장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6일 EU 정상회담을 마친 뒤 "우리는 21세기의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재구축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라고 밝혀 18일 부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세계 금융시스템의 일대 혁신 방안을 깊이있게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EU 정상들은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금융기구의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을 국제 금융 시스템의 재점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부여했다.
선진 8개국(G8) 정상들도 조만간 만나 금융시스템 개혁을 논의할예정이다.
박성완 기자/워싱턴=김홍열 특파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