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의 사망사실에 힘들어 했던 홍진경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고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홍진경은 16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충격과 슬픔 끝의 쓸쓸하면서도 울적한 속내를 드러냈다.

홍진경은 "하얀 쌀밥에 가재미 얹어 한 술 뜨고 보니 낮부터 잠이 온다. 이 잠을 몇번 더 자야지만 나는 노인이 되는 걸까"라고 시작한 홍진경은 "다시 눈을 뜨면 다 키워논 새끼들이랑 손주들도 있었으면 좋겠다. 수고스러운 젊음일랑 끝이 나고 정갈하게 늙는 일만 남았으면 좋겠다"며 애절한 마음을 담긴 글을 남겼다.

이어 "그날의 계절은 겨울이었으면 좋겠다. 하얀 눈이 펑펑 내려 온통을 가리우면 나는 그리움도 없는 노인의 걸음으로 새벽 미사에 갈 것이다. 젊은날 뛰어다니던 그 성당 문턱을 지나 여름날과 같은 용서를 빌고 늙은 아침을 향해 걸어 나올 때 그날의 계절은 마침 여름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청명한 푸르름에 서러운 세월을 숨기우고 나는 그리움도 없는 노인의 걸음으로 바삭한 발걸음을 뗄 것이다"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절친했던 故 최진실의 죽음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했던 홍진경이 힘겨운 시간들을 보낸 후 최근 심경을 드러내 팬들은 격려의 말로 위로를 하고 있다.

홍진경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수필을 한권 읽는듯한 느낌이다" "가슴속 깊이 와닿는 수필 한자락 읽고 갑니다. 진경씨 힘내세요" "시간은 모든것을 감싸줍니다" "힘내세요!! 언니" "힘내세요 얼마나 힘드시면...수고스런젊음이라 표현하셨을까.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가슴에 와닿은 글이네요" "젊은 날의 숱한 아픔을 이겨내야 세상을 이해하는 진정 편안한 노인이 될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위로의 말과 함께 소감을 남기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