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삼성' 마니아를 늘려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판 애플 스토어' 브랜드숍 프로젝트
콘텐츠 체험 글로벌 놀이터
제일기획과 태스크포스
美·유럽 등 주요도시 개설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팟 신화를 이끌어 낸 '애플 스토어'를 뛰어넘는 글로벌 브랜드 숍 운영 계획을 확정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시도하는 브랜드 숍 운영을 통해 전 세계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히겠다는 전략에서다.
애플은 미국 영국 일본 등 7개국에서 216개의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글로벌 히트 상품을 쏟아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고급 인테리어와 콘텐츠 서비스를 갖춘 브랜드 숍 1호점을 내년 2월 뉴욕 맨해튼에 열 계획이다.
◆왜 브랜드 숍인가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브랜드 숍 디자인과 운영 방식을 연구하는 별도의 팀을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 내에 꾸렸다. 이 팀은 애플 스토어 등 해외 주요 기업의 브랜드 숍들을 참고,삼성의 이미지를 잘 드러낼 수 있는 매장 인테리어와 콘텐츠 서비스를 선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브랜드 숍이 입점할 도시와 지역을 정하는 업무도 제일기획이 맡고 있다.
삼성은 전 세계 주요 거점 도시에 브랜드 숍을 순차적으로 개설,젊은이들이 언제든지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삼성의 디지털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생활 속에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고객들의 욕구가 다변화되면서 이들과의 접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당장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전략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친밀성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단계 사업으로 2004년 9월부터 뉴욕 타임워너센터 내에 운영하고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Samsung Experience)'를 완전히 뜯어고치기로 했다. 운영 방식을 바꾸고 실내 디자인도 삼성만의 아이콘이 살아날 수 있도록 재단장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가치 재발진
삼성전자가 브랜드 숍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삼성 브랜드 이미지를 한 차원 더 높이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제품과 기술력만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려 왔지만 앞으로는 브랜드 숍과 같은 전략적 거점을 통해 '삼성 마니아'들을 확대해야 한다는 게 프로젝트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이건희 전 회장이 재판에 회부되는 등의 악재로 브랜드 가치가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되는 '삼성 디스카운트'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5월 브랜드 평가회사인 '밀라드 브라운 옵티마'가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를 지난해 127억달러(44위)에 비해 13계단 낮은 119억달러(58위)로 평가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브랜드 숍은 이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대안인 셈이다.
이 프로젝트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또 다른 이유는 이재용 전무가 아이디어를 냈기 때문이다. 이 전무의 '경영 멘토'였던 윤종용 고문도 현직에 있을 무렵부터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조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형석/김현예 기자 click@hankyung.com
--------------------------------------------------------------
[ 용어풀이 ] 브랜드 숍
단순히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이 아니라 그 회사의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면서 문화·휴식·오락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함께하는 공간이다. 아이팟으로 유명한 애플이 2001년 5월 도입한 애플스토어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AT&T,일본의 소프트뱅크 등도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숍을 운영하고 있다.
콘텐츠 체험 글로벌 놀이터
제일기획과 태스크포스
美·유럽 등 주요도시 개설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팟 신화를 이끌어 낸 '애플 스토어'를 뛰어넘는 글로벌 브랜드 숍 운영 계획을 확정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시도하는 브랜드 숍 운영을 통해 전 세계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히겠다는 전략에서다.
애플은 미국 영국 일본 등 7개국에서 216개의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글로벌 히트 상품을 쏟아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고급 인테리어와 콘텐츠 서비스를 갖춘 브랜드 숍 1호점을 내년 2월 뉴욕 맨해튼에 열 계획이다.
◆왜 브랜드 숍인가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브랜드 숍 디자인과 운영 방식을 연구하는 별도의 팀을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 내에 꾸렸다. 이 팀은 애플 스토어 등 해외 주요 기업의 브랜드 숍들을 참고,삼성의 이미지를 잘 드러낼 수 있는 매장 인테리어와 콘텐츠 서비스를 선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브랜드 숍이 입점할 도시와 지역을 정하는 업무도 제일기획이 맡고 있다.
삼성은 전 세계 주요 거점 도시에 브랜드 숍을 순차적으로 개설,젊은이들이 언제든지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삼성의 디지털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생활 속에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고객들의 욕구가 다변화되면서 이들과의 접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당장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전략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친밀성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단계 사업으로 2004년 9월부터 뉴욕 타임워너센터 내에 운영하고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Samsung Experience)'를 완전히 뜯어고치기로 했다. 운영 방식을 바꾸고 실내 디자인도 삼성만의 아이콘이 살아날 수 있도록 재단장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가치 재발진
삼성전자가 브랜드 숍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삼성 브랜드 이미지를 한 차원 더 높이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제품과 기술력만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려 왔지만 앞으로는 브랜드 숍과 같은 전략적 거점을 통해 '삼성 마니아'들을 확대해야 한다는 게 프로젝트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이건희 전 회장이 재판에 회부되는 등의 악재로 브랜드 가치가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되는 '삼성 디스카운트'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5월 브랜드 평가회사인 '밀라드 브라운 옵티마'가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를 지난해 127억달러(44위)에 비해 13계단 낮은 119억달러(58위)로 평가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브랜드 숍은 이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대안인 셈이다.
이 프로젝트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또 다른 이유는 이재용 전무가 아이디어를 냈기 때문이다. 이 전무의 '경영 멘토'였던 윤종용 고문도 현직에 있을 무렵부터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조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형석/김현예 기자 click@hankyung.com
--------------------------------------------------------------
[ 용어풀이 ] 브랜드 숍
단순히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이 아니라 그 회사의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면서 문화·휴식·오락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함께하는 공간이다. 아이팟으로 유명한 애플이 2001년 5월 도입한 애플스토어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AT&T,일본의 소프트뱅크 등도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숍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