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광주점 개장…내달 김해엔 프리미엄 매장

유통업계의 최강자 롯데가 아울렛 사업에 진출하면서 국내 아울렛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아울렛은 뉴코아,2001아울렛 등 28개 아울렛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이랜드와 경기도 여주의 국내 첫 명품 아울렛 '첼시'를 운영하는 신세계가 주도해 왔다. 여기에 막강한 바잉 파워를 지닌 롯데까지 뛰어들면서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오는 24일 광주광역시 풍암동 광주월드컵경기장에 중저가의 '도심형' 아울렛을,다음 달 말께 경남 김해시 장유면에는 명품 위주의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각각 개점한다고 15일 밝혔다.

광주 월드컵점은 롯데 아울렛 1호점으로 지상 1~2층에 매장면적 1만7100㎡(약 5300평) 규모다. 빈폴 유니클로 메트로시티 미샤 나이키 등 180여개 국내외 브랜드 제품의 이월상품 등을 30~70% 싸게 판다. 롯데쇼핑은 도심형 아울렛 매장을 늘리기 위해 전국에서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교외형'인 김해 아울렛은 김해시 장유면에 조성 중인 관광유통단지에 지상 1~2층,영업면적 2만8760㎡(7700평) 규모로 오픈한다. 버버리 휴고보스 듀퐁 겐조 등 20여개 명품 브랜드와 타임 마인 빈폴 등 국내외 100여개 고급 브랜드가 입점한다. 롯데쇼핑은 내년에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에 교외형 아울렛 2호점을 내고 2010년 이후에는 대구시 동구 이시아폴리스와 서귀포 및 부여에 조성키로 한 리조트단지에도 각각 대규모 아울렛을 열 계획이다.

국내의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은 지난해 신세계가 경기 여주에 선보인 '신세계 첼시 아울렛'이 유일하다. 신세계는 2010년 부산시 기장구에 '신세계 첼시 2호점'을 열 계획이어서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에서도 롯데와 신세계 간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