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5일 코스피지수가 이틀간 10% 이상 급등했음에도 추가 상승여력은 15% 이상이라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김진호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불과 사흘전 장중 1178까지 하락하면서 저점을 형성한 이후 1367까지 올라서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공조를 통해 단기적 패닉국면을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적인 상승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기 때문에 방향을 잡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럴 때일수록 기준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과거 사례나 현재의 제반 변수를 평가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 단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최근 이틀간의 급등만으로도 과열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보다 긴 관점에서 본다면 이제 막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볼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각각의 기준은 투자자의 투자기간이나 성향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120일선이 나름 의미 있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120일 이격도가 76%까지 하락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단기 낙폭과대 상태였다고 평가할 만하고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지금은 이격과다에 따른 반등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모습은 2000년 이후 세번 나타났었는데 세 구간 모두 경기 사이클이 하락하고 있었던 시점이고 120일 기준 이격도가 80이하로까지 확대되면서 단기적 낙폭과대 현상이 나타났었다.

때문에 김 연구원은 이들 사례와 현재의 상황을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각각의 구간에서 주가는 저점에서 25% 이상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기간은 30거래일 이상 소요됐다.

이처럼 과거와 비교해 볼 때 현재 상황은 기간적으로 반등의 초기국면이라 평가할 수 있고 이틀간 10%이상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상승여력은 15% 이상 된다고 김 연구원은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반등초기에는 가격측면에서 강한 반응을 보이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이후에는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현 시점에서도 기업들의 이익 하향 조정,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의 추가 악화 등은 상승탄력을 둔화시킬 만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